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3%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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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이 '출장·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 외부활동이나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활동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이고, '정례회의'(74.0%), '대면보고'(43.9%)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
비대면 업무 방식을 도입한 기업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56.1%, '효율성 높아짐' 은 27.5%로 집계됐다. 총 83.6%가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개선됐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전체 중 16.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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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업무효율성·직원만족도 등이 긍정적이었음에도, 대다수 기업들이 비대면 업무방식을 지속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시행은 별 문제없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과 불협화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혀 없음'이 70.8%를 차지했다. '현재 활용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은 7.7%, '도입 검토 중'은 21.5%에 불과했다. 또 원격근무 도입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기업 중 72.8%는 화상회의, 온라인 보고 등 비대면 업무방식을 확대할 의향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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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보고·지시 효율화'라는 답변이 5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 인식·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방안 마련'(9.5%) 순이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 업무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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