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은 시간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때문”

“외교 문은 열려 있어…합의는 북한에 달려”


한겨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각) 북한과 외교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11월 미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독일마샬기금이 벨기에서 연 화상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에 코로나19를 하나의 이유로 들면서 “지금부터 미 대선 사이에는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비건 부장관은 “남아있는 시간과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미친 어려움(wet blanket)으로 인해, 직접 대면해서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외교에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가고 싶어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낼 시간이 아직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미국 뿐 아니라 북한에도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았고, 북한이 우리와 대화한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이 과정 내내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은 북한이 외교적 과정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런 (핵무기 생산) 활동을 중단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라며 “한반도는 궁극적으로 북한 정부가 마주 앉아서 그곳(밝은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처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뉴스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