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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올 여름도 배스킨 독주 예고…롯데 나뚜루 반격 채비에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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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고되면서 빙과 업계가 분주하다.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판매형 아이스크림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매해 성장 중인 매장형(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매장형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이미 질주를 시작했고 롯데제과 품에서 세 번째 여름을 보내게 된 나뚜루는 회생을 위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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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여전히 상승세…올해는 제품형 시장 노린다

30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 중인 비알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 매출액은 지난해 4455억원이다. 2016년 3313억원, 2017년 3503억원, 2018년 3912억원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점포도 2016년 1288개에서 6월 기준 약 1500개로 늘었다.

흥행몰이는 이달에도 이어졌다. 배스킨라빈스는 매출 증대를 위해 매달 '이달의 맛' 신제품을 출시한다. 6월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아몬드 봉봉봉'이다. 이 제품은 2주 만에 100만개가 팔리며 스테디셀러 '엄마는 외계인'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배스킨라빈스는 향후에도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매장에서 벗어나 제품형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앞선 4월 그린티, 초콜릿, 스트로베리 민트초콜릿플레이트 등 오가닉 4종을 출시해 해피마켓, 쿠팡에서 판매 중이다.

SPC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제품형 아이스크림은 유기농 기능성 제품으로 4월 말 채널에 입점했다. 테스트 성격으로 아직 매출이 높지는 않다"면서 "꾸준히 신제품 출시하고 고객 반응을 면밀하게 관찰해 매장형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나뚜루 매출 하락…올여름엔 성장할 수 있을까

반면 나뚜루는 몇 년째 빙과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매출 회복을 위해 2011년 롯데제과에서 롯데지알에스(구 롯데리아)로, 2018년 다시 롯데제과로 몸을 옮겼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롯데제과로 돌아오고 두 번의 여름을 보내는 동안 오히려 매출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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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뚜루의 연매출은 2018년 430억원에서 2019년 420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 125개에 달했던 점포도 현재 56개만 운영될 정도로 사업이 축소됐다.

예견된 수순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제과가 다시 나뚜루를 품을 때 매장 사업에 힘을 줄 거란 의견도 있었지만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곧 소매시장 집중을 뜻한다는 해석이 많았다.

롯데제과 관계자 역시 "나뚜루의 경우 가맹 시장이 주력은 아니다. 롯데지알에스에 있을 때야 가맹점에 집중했지만 롯데제과로 넘어오면서 매장 철수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매장 사업 회생을 위한 시도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신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3월에는 '뚜레쥬르'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출시했다. 롯데제과 측은 "최근에는 매장이 줄고 있다고 하기 애매하다. 앞으로도 가맹 관련 사업 추진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뚜루 반격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한 관계자는 "국내 아이스크림 가맹 시장에서 배스킨라빈스 경쟁 상대는 사실상 없다. 그만큼 시장 점유율이 커 비교가 무의미하다"며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배스킨라빈스 독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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