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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세진중공업, 637억원 규모 공장 부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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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려아연·케이잼에 9만㎡ 매각

전체 소유 부지 시장가치 5,000억~6,000억원···시가총액보다 커

미래 위한 투자재원 확보 및 주주 친화정책 검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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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이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 부지 일부를 매각한다.

30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본사 부지 중 일부인 9만5,733㎡를 고려아연과 케이잼에 매각한다. 매매일자는 6월 29일이며 양도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금액은 637억원이다.

세진중공업은 부지 매각 대금 활용 방안에 대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며 “또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한 주주 친화 정책들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울산에 위치한 온산 국가산업단지는 한국석유공사, S-Oil, 고려아연, 한국제지 등 우량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밀집해 있다. 해당 산업단지에는 추가적인 신규 부지 조성이 어려워 부지의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이번 매각도 관련 기업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진중공업의 약 60만㎡ 부지 장부가액은 1,400억원대로 회계상 평당 70만원대로 반영돼 있다. 이번 매각을 포함한 인근 매각 사례, 부두를 보유한 임해부지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해당 토지의 시장가치가 5,000~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산업 중심에서 플랜트 모듈 등 비조선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LNG, 풍력 등의 사업에 신규 진입 중이거나 신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7년 STX중공업으로부터 환경장비 소부장 기업인 일승의 지분 100%를 인수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진중공업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 확대,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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