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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르노삼성 노사, 7월6일 임단협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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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본급 4.69% 인상·일시금 700만원 등 요구

사측, 경영상황 악화에 노조안 받아들이기 힘들듯

서울경제


두 차례 연기 끝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오는 7월6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는다.

30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6일 공문을 통해 노조에 7월6일 2020 임단협 상견례를 갖자고 통보했다.

이번 킥오프 미팅에서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명목의 일시금 7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12억원 출연도 요구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동결했다”며 “올해 회사가 어렵다는 부분에 공감하지만 지난해 회사는 영업이익 2,100억원을 낸 만큼 기본급 4.69% 인상은 합당한 요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일시금 지급에 대해서도 “르노그룹의 해외 공장이 모두 멈춰 설 때 부산공장은 잔업과 특근으로 생산을 꾸준히 해온 만큼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이 이 같은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르노그룹은 자체적으로 1만5,000여명 규모의 감원을 계획 중이고 일부 해외 공장의 문을 닫는 등 생산량 조정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XM3’의 수출 물량 확보로 생산량 확대를 꾀해야 하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에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XM3 추가 물량을 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산업계가 코로나19로 입은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려고 노사가 힘을 합치는데 르노삼성 노조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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