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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WHO “中에 조사단 파견할 것…코로나19 종식 근처도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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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알기를 바란다”

세계일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WHO 트위터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덧 반년이 흐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를 위해 내주 중국에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출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파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고, 대비 차원에서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2월에도 중국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으며, 지난달에도 중국에 추가 전문가단 파견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첫 보고된 뒤, 6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며, 누적 사망자는 확진자의 5% 수준인 5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서는 “(코로나19는) 아직 종식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많은 국가가 어느 정도 (방역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팬데믹은 여전히 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분열이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것을 걱정하면서,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고, 이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우리는 (그런)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팬데믹이 국가간의 연대를 가능하게 했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의 범람, 코로나19로 인한 ‘정치화’ 문제 등을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초반 실태를 은폐해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중국은 자신들도 피해자고 시기적절하게 대응하고 정보도 공유했다며, 이 같은 시각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속해서 ‘중국 책임론’ 입장을 내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그것(코로나19)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며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내가 (코로나19의) 이름을 짓는다면 ‘쿵 플루(kung flu)’라고 부르겠다”고 중국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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