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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 사업 및 구난·교량전차 창장비 수주…총 3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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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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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현대로템이 장애물개척전차 추가 양산사업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수주 규모는 총 3000여억원이다.


현대로템은 3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총 2366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1746억원 규모의 양산사업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오는 2023년까지 군에 납품할 예정이며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번 사업은 당초 연말 발주 예정이었지만 방위사업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방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로 전방에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주로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하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도 제거할 수 있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차량 후미 좌우에 안전지역 표시를 위한 표식막대 발사 기능을 갖춘 통로표식장비를 1개씩 장착해 군 병력의 안전한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2014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에 걸쳐 개발됐으며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지원한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재 생산 중이며 올해 12월 전력화가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632억원 규모의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창정비 사업계약도 체결했다. 사업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야전에 배치된 구난전차와 교량전차에 대해 창정비를 수행하게 된다. 창정비란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의 성능을 확보하는 정비 단계다.


현대로템은 구난전차·교량전차뿐 아니라 K1·K1A1 전차 등 현대로템이 군에 납품한 전차 전체에 대한 창정비를 함께 수행하는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1800여억원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군의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물개척전차를 적기에 납품해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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