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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대학가 술집에서 85명 집단감염..."백신 개발돼도 집단면역 형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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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안보라 앵커
■ 출연: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한 대학가 술집에서 85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됐습니다.

또, 앞으로 백신이 개발돼도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보건당국자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집단 감염 소식부터 알아보죠.

어디서 발생한 일인가요?

[기자]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인근 술집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지난 12일부터 20일 사이 이곳을 다녀간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확진된 날짜는 23일이었는데, 나흘 만에 확진자가 85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18살에서 23살 사이로 확인됐고, 무증상 환자도 20여 명 포함됐습니다.

지금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신데요.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붙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술집은 영업 재개 당시 직원의 안전 지침과 테이블 간격 두기 등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술집은 발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손님을 평소의 절반만 받기로 하고 문을 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몰렸다"며 "매장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까지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술집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이고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격리가 권고됐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사례로 그 부작용이 확인된 셈입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 집단면역 형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보건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대표격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내놓은 전망인데요.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70%대에 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70~75%의 효험이 있는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집단면역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로 접종을 꺼리거나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CNN의 5월 여론조사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싼값에 대량으로 보급돼도 맞겠다는 응답자는 66%에 그쳤습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해당 질환의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70%대에 그칠 수 있는 데다 미국인들이 대체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때 최대 감염 지역이었던 뉴욕주는 안정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요?

[기자]
뉴욕은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에서 여전히 시위 등 대규모 모임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법 준수와 집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따라, 3단계 경제 정상화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뉴욕시는 일주일 뒤인 다음 달 6일부터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착수할 예정이었습니다.

3단계에서는 음식점 내부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활동, 쇼핑몰, 네일숍, 스파와 마사지숍 등의 영업이 허용됩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쇼핑몰의 경우, 헤파 필터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춘 곳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맨해튼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셧다운'은 또다시 연장됐습니다.

브로드웨이 측은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3일까지의 예약 건에 대한 환불과 티켓 교환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로드웨이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모든 공연을 중단했으며, 6월과 9월 잇따라 재개장을 추진했지만 내년 초로 다시 미뤄진 겁니다.

[앵커]
한국인 수백 명이 파견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숨졌는데, 이 소식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한화건설이 확인한 내용인데요.

지난 27일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던 협력업체 소장 이 모 씨가 숨졌습니다.

이 씨는 앞서, 이달 중순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씨가 숨지면서 공사는 중단됐고 현장 직원들은 격리 조치됐습니다.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 11일과 21일, 해당 공사 현장에서 유엔 특별기편으로 귀국한 한국인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건설은 이 가운데 7명이 자사 소속이며, 나머지 3명은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와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스마야 건설 현장에는 아직 150명 정도의 한국인 노동자가 남아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발병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조사도 곧 본격화한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다음 주 중국에 파견됩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조사팀의 방중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병했는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파견되는 조사단의 규모나 구체적인 체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여러 나라의 상황이 나아지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팬데믹은 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리핑에는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배석했는데요.

라이언 사무차장은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모더나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연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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