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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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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유럽연합의 측근 제재에 EU대사 추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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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정치인등 11명에 대한 제재 추가발표한 뒤

이사벨 페드로사 EU대사에 72시간 내 출국 명령

뉴시스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과이도 의장의 서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서면 동의서 사본을 증거로 보여주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4일 쾌속정을 타고 카리브해 연안에 침투하려던 '용병'들을 제압했다고 발표했다.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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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 EU)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베네수엘라 고위층 11명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베네수엘라 주재 EU대사의 출국을 명령했다.

마두로는 TV연설 중에 "72시간 안에 이 나라를 떠나라"는 추방령을 발표했으며, 이는 유럽연합이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의 라이벌로 현 국회의장직에 오른 루이스 파라를 포함한 11명의 측근에 대해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한 직후였다.

이번 제재로 유럽연합이 베네수엘라의 관리들을 제재한 수는 총 36명에 이른다. 제재 방법은 유럽여행 금지와 유럽내 자산 동결 등이며, 개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지 베네수엘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유럽연합은 밝혔다.

마두로에게 충성하는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이 달 앞서 금년 내 실시 예정인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었다. 비판자들은 선관위원들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로 채워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법원은 또 가장 인기도가 높은 2개 야당의 당 최고위원들을 자기네 편으로 모두 갈아치웠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민주적 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포괄적이고 신뢰할만한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부를 비난하면서도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의 귀국을 위해 항공편을 구하는 일을 돕겠다고 자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항공편이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주재 유럽연합 대표단의 단장인 이사벨 브릴란테 페드로사 대사는 아직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그에게 72시간 내에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명령한 상태이다.

마두로는 페드로사 대사가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 베네수엘라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를 떠나는 수 밖에 없다. 그들은 꼭둑각시를 대통령으로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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