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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본도 '코로나 쇼크' 못 피했다...5월 완전실업자 20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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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구인배율 46년만에 최대폭 하락

완전 실업률 2.9%...3개월째 악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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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던 일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의 완전 실업률은 200만 명에 육박했으며, 유효구인배율은 46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5월의 유효구인배율(이하 계절조정치)은 1.20배로 전월 대비 0.12% 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1974년 1월 이후 46년 4개월 만에 최대다. 또 1.20배의 유효구인배율은 2015년 7월 이후로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효구인배율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 1명을 놓고 기업에서 몇 건의 채용 수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5월 완전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해 3개월째 악화했다. 이에 따라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완전실업자 수는 198만 명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33만 명 늘어나며 200만 명 선에 육박했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6,656만명으로, 비정규직(61만명)을 중심으로 76만명 줄었다.

5월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로, 일본에서 사회·경제 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시기였다. 일본은 올 4월 7일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첫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해 지자체별로 외출 자제, 휴교, 휴업 요청 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활동을 억제했다. 긴급사태는 5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풀려 25일을 기해 전국에서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재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28~29일 일본에서는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도의 ‘밤의 번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사태 선언을 즉각 다시 발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일본의 고용시장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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