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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본 5월 고용·생산 지표 악화…실업자 20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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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9%, 실업자 전년比 33만명↑

유효구인배율, 4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

광공업 생산지수 8.4%↓…4개월 연속 하락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 19일 일본 도쿄 소재 도쿄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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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올해 5월 고용·생산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달에 이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업자는 200만명에 육박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5월 노동자 조사를 발표하고 완전 실업률이 2.9%라고 밝혔다. 전달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2.8%)를 웃돌았다.

전체 실업자는 19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만 명이나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비정규직의 고용 중단 등 영향이 컸다. 2017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증가폭은 2008년 리먼 사태 영향을 받은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일을 쉬고 있는 휴직자는 432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4월보다는 174만 명이 줄었다. 하지만 432만 명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휴직자의 일부는 실업자가 되는 등 노동시장에서 쫓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결과 취업준비생은 6656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만 명이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61만명 줄었다.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인 유효구인배율도 악화됐다. 후생노동성이 30일 발표한 5월 유효구인배율은 1.20배로 지난달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락 폭은 지난 1974년 1월 이후 46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기업 측의 구인 회복이 둔화된 점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고용의 선행지표가 되는 신규채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1% 감소했다. 제조업이 42.8%, 도매·소매업이 35.9%, 숙박·음식 서비스업이 55.9% 감소했다. 건설업은 1.3%, 의료·복지는 17.9% 감소하며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적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해고·고용 중단 수는 지난 26일 기준 2만 8173명이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고용 환경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해 고용 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생산 지표도 악화를 면치 못했다. 30일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생산 활동을 나타내는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100, 계절 조정 완료) 5월 속보치는 지난달 대비 8.4% 떨어진 79.1이었다.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민간 시장의 예측보다 나쁜 결과였다. 닛케이가 정리한 민간예측 중앙치는 지난달 대비 5.8% 하락이었다.

경제산업성은 생산 기조 판단을 “급속히 저하(하락)하고 있다”로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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