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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호-고려개발 합병' 대림건설 출범…5년 내 '톱1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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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표는 조남창 삼호 사장 임명

도시정비, 토목인프라 등 조직 신설

단순 합산 시 시공능력 16위 '비상'

"2025년 국내 톱 10 진입하겠다" 포부

뉴시스

[서울=뉴시스]대림건설 CI (사진 = 업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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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림산업의 건설 계열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대림건설'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양 회사의 합병을 결의한 이후 주주총회 의결 등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대림건설의 초대 대표이사는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사장)가 맡았다.

이번 합병에 따라 대림건설은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현재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 등 3본부 체제는 유지된다.

대신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이밖에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대림건설의 2025년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한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 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디벨로퍼 사업은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이나 도시재개발 사업 등과 같이 수익성이 높지만 위험성도 큰 대형 사업에 뛰어 들어 시행부터 공사, 사후 관리와 운영까지 맡는 부동산개발회사다. 대림그룹은 신성장 동력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호의 주택 사업 분야 전문성과 고려개발이 강점을 가진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 사업 경험을 한 데 묶어 유기적인 화학 반응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특히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건설업계에도 파란을 예고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 삼호와 54위 고려개발이 합침에 따라 단숨에 매출 2조원 규모의 대형 건설사가 탄생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799억원, 고려개발은 6849억원으로 단순 합산시 매출 1조9649억원, 자산은 1조4651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로 따지면 16위에 해당한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톱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창 대림건설 대표이사는 "현재 건설업은 소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는 1956년 설립되었으며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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