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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대북지원, 전년比 122%↑‘1000만弗’추진..“관계 악화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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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모자보건사업에 1000만달러 WFP통해 지원 계획
6월 남북 간 갈등 본격화되며 해당 사업 추진 일단 보류
“남북관계 제반 상황 지켜보며 향후 추진 시점 재검토”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인도적 대북 모자보건사업 추진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전년 대비 122% 크게 늘어난 1000만달러(약 120억원) 지원을 추진하다가가 최근 남북관계 급경색에 이를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한다는 입장 아래 올 연초부터 WFP와 공여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이 사업은 2014년에 시작돼 2015년, 2019년 3개년에 걸쳐 진행됐고 총 1360만달러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도 이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3일 당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과 데이비드 비즐리 WFP사무총장 간 화상면담이 있었고 이를 추진하려 했지만 그 다음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관련 대남 비방) 담화가 나오면서 이를 보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일부는 지난 2014년 700만달러, 2015년에는 210만달러, 지난해는 450만달러를 북한 영·유아와 산모를 지원하는 모자보건사업에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정부가 올해 지원하기로 했던 1000만달러는 전년 대비 122% 늘어난 것이고 사업 시작 이후 최대규모였다.

통일부는 해당 사업은 남북관계의 제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진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 삼으며 대남 비방 강도를 높이던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도 남측을 상대로 한 추가적 군사 대응을 선언하는 등 초강경 대남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 참석, 이를 전면 보류시켰다. 다만 군사적 긴장감은 아직도 여전한 상황이다.

#북한 #통일부 #지원 #김여정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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