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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 F-35A 스텔스전투기, 한국에 인도 차질...코로나19 영향, 조종사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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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도입 중인 우리 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인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초 올해 미국으로부터 F-35A 13대를 인도받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스핌

[유타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에 있는 공군 기지에 F-35A 공군기 수십대가 활주로에 일명 '코끼리 걸음' 대형으로 정렬돼 있다. 코끼리 걸음 대형은 대규모 전투기 편대 발진이나 기동훈련을 위한 대형이다. 2020.01.06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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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지난 2월 미국에서 F-35A 수 대를 인수받았으나 그 이후로는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장병들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을 내린 탓에 F-35A를 한국으로 수송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F-35A는 '페리비행(ferry flight)' 방식으로 한국에 수송한다. 페리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운항하는 비행 방식을 일컫는다.

그런데 미군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이 떨어져 페리비행을 해야 할 미군 조종사가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 페리비행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되면 향후 본국에 돌아가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군 입장에서는 조종사 운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미군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은 30일까지 적용된다. 이후 미국 국방부가 이 조치를 연장할지, 해제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이 정책적 조치를 완화해 F-35A 인도가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인도분을 위한 정책적 완화를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책적 완화란 미국 측이 F-35A 페리비행 조종사에게 방역당국과 다른 별도의 방역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머지않아 (지연됐던)F-35A 인도가 진행될 것"이라며 "최종 인도완료 시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인도 일정이 미뤄졌지만 그에 따라 나중에 한 번에 여러 대를 수송할 수도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35A는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우리 군의 전략자산으로,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보유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다.

군은 미국으로부터 F-35A를 총 40대 도입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지난 2014년 구매를 결정했으며, 총 7조7745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019년에는 13대를 도입했다. 이어 2020년에 13대, 2021년에는 1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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