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다른 집에서 거주해온 신랑·신부가 결혼식 때 사회적 거리 두기 규칙을 준수하도록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동거 중인 남녀가 아니라면 입맞춤으로 서약을 마무리하는 전통적인 결혼식이 사실상 어렵게 될 전망입니다.
또 함께 살지 않은 딸이라면 아버지가 팔짱을 끼고 신랑에게 인도하는 의식도 할 수 없고 결혼반지 교환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영국에서 다음 달 4일부터 다시 결혼식이 허용되지만, 사진사 등을 포함해 30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결혼식 후 성대한 피로연도 금지되고, 축의금도 현장 전달보다 인터넷 뱅킹을 권장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새 지침은 결혼식이 법적으로 성혼을 선언하는 부분으로 축소하는 등 최대한 시간을 줄여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함께 살지 않을 때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지침의 기본 내용"이라며 "신랑 신부들은 결혼식 동안 안전을 어떻게 지킬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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