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파월의 신중론…"당분간 美 경제 완전 회복 어렵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준 의장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가 관건"

2차 팬데믹 조짐 와중에 또 신중론 피력

회사채 매입기구 도입…무차별 부양 의지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신중론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에 앞서 낸 서면 자료를 통해 “경제 회복은 코로나19 억제와 행정부의 지원 노력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을 시작했다”면서도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게 안전하다고 여길 때까지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등 일부 반등 조짐이 있음에도 추세적인 회복은 판단이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게 관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8만1811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사이 무려 4만4734명 급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6869명), 텍사스주(6135명), 플로리다주(5266명), 애리조나주(3079명) 등의 신규 감염자가 확 늘었다.

연준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날부터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중앙은행인 연준이 발행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회사채를 직접 사들이는, 매우 이례적인 부양 조치다.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실물경제 위기와 달리 훈풍이 부는 것은 연준의 이같은 무차별 부양 의지 때문이다. 그만큼 연준이 보는 코로나19 후폭풍은 작지 않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판단은 연준과 다르다는 점도 관심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V자형 회복을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