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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김종인 허들 협상 막아”…이준석 “결렬 뒤엔 강경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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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나 자리에 앉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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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후 33년 만의 ‘여당 상임위 독식’을 부른 국회 원 구성 협상결렬 책임을 놓고 여야는 30일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특히 협상 결렬 배후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미래통합당이 “지도부 이간질”이라며 ‘청와대 배후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정면 충돌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된 데 대해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결정 구조는 합의안 타결을 번번이 방해했다. 아침 저녁 바뀌는 통합당의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협상권’은 협상 테이블에 참여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결정권’은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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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중 나와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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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김종인 허들’을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당 원내대표가) 협상하고 통합당 내에 들어가면 번번이 의원총회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부결됐다고 본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8대0으로 해서 여당이 다 가져가라, 이렇게 가이드라인을 줘버리니까 원만한 원 구성을 만들기보다는 차기 대선 전략으로 민주당이 18개를 다 해서 한번 책임져봐라, 2년 후 우리가 대선에서 이긴다, 이런 전략적 목표를 갖고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과도한 허들을 만들어 협상 통과를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강력하게 개입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다”며 “지난 주말인 일요일 2차 합의가 됐고 그것을 통합당 내 의워총회 절차 없이 월요일(29일) 오전 10시에 바로 추인이 부결돼버렸다. 주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가합의안을 들고 가서 승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여기서 승인을 받지 못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지도부 내 이견설을 민주당의 정치공략으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희희낙락하면서도 어딘가 발이 저린지 개원 협상 결렬 책임을 우리 당에 돌리고 파렴치하게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며서 “여러 의원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거다. 지도부 간 견해가 다른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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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이준석 당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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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토설’에 대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결직된 협상을 했던 이유는 오히려 그 뒤에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5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에도 여러 가지 대야 협상을 할 때 청와대에서 ‘원안대로 하라’며 공간을 안 줬다. 저는 이번에 김 원내대표보다는 청와대가 좀더 공간을 넓혀줬으면 하는 정무라인 역할을 기대했는데 그게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이 여야 간 상임위원장직을 의석수에 따라 11대7로 배분하자고 한 데 대해선 “고깃집 가서 3인분 시켰는데 2인분 먹고, 1인분 먹고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 다 먹겠다는 취지로 협상을 한 거다. 나중에 가서 너희는 껍데기 나온 거 서비스는 먹어라, 이렇게 하니까 저희 입장에선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 일부를 소개하며 “모든 관건은 법사위원장인데 (21대 국회) 전반기는 인정하고 하반기는 다시 원상회복 시키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요지부동이었다. 국회의장께서 ‘하반기는 대선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된 정당이 하면 어떠냐’는 수정(제안)을 했는데 이 역시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고 우리 역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었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토설’에 대해서는 “여당은 상왕 정치가 통하는 곳 아닌가. 우리 당은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이러지 않는다”고 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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