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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순재 전전매니저 "집안일 내 잘못, 노동착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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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망생 전전매니저 정반대 입장 전해 눈길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휘말린 배우 이순재(85)의 전전매니저가 이순재를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을 이순재의 전전매니저라고 밝힌 백성보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매니저 갑질' 주장을 펼친 전매니저 김씨의 폭로 내용을 반박했다.

해당 글에서 배우 지망생인 백 씨는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가량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밝히며 "선생님(이순재)은 누구를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씨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이뻐해주셨다"고 이순재와 이순재 부인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게 죄송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됐다"고 퇴사 이유가 '매니저 갑질'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전매니저 김씨가 주장한 이순재 가족의 집안일에 대해서는 일부분 인정했지만, 노동착취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백씨는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두분 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것도 같다”고 적었다.

앞서 전날 SBS는 원로배우A씨가 전매니저에게 갑질을 한 뒤 해고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 전매니저 김모씨는 매니저로 일한 두 달 동안 주말 포함 쉰 날이 5일 뿐이고, 대부분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물 배달이 와서 들어야 되니까 올라오세요", "신발, 그 슬리퍼 안 맡겼지? 돈은 주지마", "나는 내 이야기가 법이야. 너한테 항상 그러잖아. 긴 얘기 난 싫어하잖아"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이순재 배우 부인의 목소리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김씨는 두 달간 근무하다 해고당했지만 근로계약서가 없어 부당해고

당초 SBS는 원로배우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순재의 실명이 거론되면 논란이 커졌다.

이순재 측은 SBS가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했다며 오는 7월 1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맞서고 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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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sora6095@ajunews.com

이소라 sora609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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