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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멈춰선 한화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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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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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다 현지에서 사망했고 귀국한 직원 10명도 확진자 명단에 올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협력업체 소장인 이모(62)씨가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이달 중순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바그다드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15일부터 비스마야 현장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협력업체 직원은 물론 현장에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 1명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해 자칫 공사 중단이 장기화할 우려도 나온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은 모두 격리 중으로 이라크 보건 당국의 정확한 사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과 21일 유엔 특별기편으로 귀국한 한화건설 직원 7명과 협력업체 직원 3명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현장에는 한국인 약 150명이 남아 있다. 이들 중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멈춰 섰다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 및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재개되면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조기 공사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한화건설이 2012년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전쟁 이후 지속적 재건을 추진 중인 이라크 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바그다드 인근 여의도 면적 6배에 달하는 곳에 주택 10만 가구와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전체 계약금액이 12조원을 넘는다.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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