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250㎜ 폭우에 강원 곳곳 침수·토사 유출 피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원소방 안전조치 31건…동해안 폭풍해일주의보에 "저지대 피해 조심"

연합뉴스

폭우에 침수된 동해안 도로
(강릉=연합뉴스)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30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안목 커피거리 승강장 인근 도로가 밤새 내린 비로 잠겨 통제돼 있다. 2020.6.3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박영서 기자 = 지난 밤부터 강원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30일 낮 12시 30분까지 주택과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전도 등 피해 신고 31건을 접수했다.

비 피해는 동해안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강원소방은 오전 11시께 양양군 서면 내현리 한 펜션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안전조치했고, 비슷한 시각 양양읍 월리에서는 비바람에 쓸려 내려온 이물질이 하수구를 막으면서 도로에 물이 고여 이물질을 제거했다.

강릉에서는 오전 8시 19분께 포남동 수협바다마트 지하가 침수돼 빗물 10t을 빼냈고, 오전 8시 34분께 두산동에서는 도로에 소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를 했다.

특히 강릉지역은 주택과 도로는 물론 농경지까지 물바다로 변했다.

강릉시는 이날 정오까지 4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내륙에서도 오전 11시 28분께 홍천군 내촌면 도관리에서는 나무가 주택 지붕 위로 쓰러졌고, 오전 11시 1분께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서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폭우에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30일 강릉시 외곽의 논이 침수돼 있다. 2020.6.30 dmz@yna.co.kr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산간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속초 설악동 250.5㎜, 미시령 243.5㎜, 양양 오색 193㎜, 강릉 성산 182㎜ 등이다.

해안에는 양양 강현 222㎜, 강릉 173㎜, 속초 청호 162.5㎜, 고성 간성 15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과 산간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들 지역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동해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기상청은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