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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방역당국 "종교시설 감염 계속되면 강제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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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상보)교회·사찰 관련 확진↑…"지역사회 확산 유발 가능성"]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2020.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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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정부가 강제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부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직장 내 추가 접촉자 13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광륵사 관련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가 14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감염은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주영광교회 확진자의 노출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당 확진자로 인해 물류센터,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직장, 학원 등 11곳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 이중 물류센터에서 2명 어린이집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추가 확진자는 3명이지만 노출규모가 다양하고 대규모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종교시설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을 취소하거나 가능한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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