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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대형마트·편의점, 비말차단 마스크 전국 판매…'한철장사'에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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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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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비말차단(KF-AD) 마스크 판매가 시작되면서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KF 등급 공적마스크와 비교하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마스크 줄서기는' 당장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와 GS25는 지난주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500~600원 선으로 형성됐다.

서울지역 일부 약국에서도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 공적마스크 물량의 75%를 유통해 온 의약품유통업체 지오영은 지난주 비말차단 마스크를 주요 거래처 약국에 소량 공급했으며, 이번 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공적마스크 25%를 유통해온 백제약품도 이번 주 또는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약국에 비말차단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물량 수급 상황을 감안해 전국 단위보다는 지방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하는 경로가 다양해져 이달 초 '비말차단 마스크 대란'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절대적인 공급량 자체가 적어 온·오프라인 상의 초고속 품절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말차단 마스크 생산량은 6월 1주차 37만 장에서 4주차 181만 장으로 5배 가까이 늘며 하루 26만 장을 공급하고 있다. 하루 1000만 장이 공급되던 공적마스크의 2.6%에 불과하다.

비말차단 마스크의 생산량이 공적마스크 때처럼 크게 늘지 않는 이유로 기존 보건용 KF 마스크에 비해 낮은 마진율이 있다. 원자잿값이 상승한 것도 원인이 됐다. 마스크 주재료인 MB(멜트블론)필터, 부직포 등 원자잿값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보다 최대 8배까지 비싸졌다. 업체 입장에선 소비자가격 기준 1500원짜리 공적마스크, KF94 마스크를 생산하는 것이 500원, 350원의 비말마스크 제작보다 마진이 더 크다.

뿐만 아니라 비말차단 마스크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인기를 끈만큼, 여름철이 지나면 다시 KF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KF 마스크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해온 마스크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철장사'를 위해 비말차단 마스크 생산을 무한정 확대하기 어려운 것.

오수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편의점을 비롯해 비말차단 마스크의 판매처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 편의 등을 위해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알뜰 구매를 돕기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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