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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집 가까운 사무실 골라서 출근하는 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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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롯데 유통업계 중 처음으로 '스마트 오피스' 마련, 쿠팡은 개발자 위한 '스마트워크 스테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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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일산점·인천터미널점·평촌점과 빅마켓 영등포점(인재개발원)까지 총 5개 거점에 업무공간 225석을 마련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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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직원들이 사라졌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유통업계 업무방식이 변했다. 한 곳으로만 출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군데 '스마트 오피스'를 따로 만들거나 재택근무를 강화하는 추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주 1회 재택근무에 돌입한 롯데쇼핑이 7월 1일부터 5개 거점 '스마트 오피스'를 마련했다. 유통업계 중 스마트 오피스를 마련한 건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일산점·인천터미널점·평촌점과 빅마켓 영등포점(인재개발원) 등 총 5개 거점에 225석을 마련했다. 롯데쇼핑HQ(헤드쿼터)와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e커머스 각 사업부 본사 직원 3000여명은 집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출근하거나 현장근무 중 굳이 본사로 돌아갈 필요 없이 인근 오피스에서 나머지 업무를 볼 수 있다.

스마트 오피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롯데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의 일환이다. 롯데는 유통업계 중 가장 적극적으로 코로나 포스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월 임원회의에서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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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에 개발자들을 위한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오픈했다./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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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업계에서도 몸값이 높아진 개발자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를 따로 마련했다. 쿠팡은 지난주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에 개발자들을 위한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열었다. 쿠팡 개발자들이 개인 스케줄에 따라 본사인 잠실이나 판교 중 원하는 오피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오피스의 형태는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유연근무·재택근무를 활용하는 유통업계도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3월 절반씩 나눠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4월부터 현재까지 유연근무제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등 직원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5월 초부터 전체 근무일수의 절반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고 해서 효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라며 "코로나 이후 일하는 장소가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걸 깨달으면서 점차 고정관념을 탈피한 새로운 업무 방식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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