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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열차감편 고려 않고 지방본부 통폐합 등 구조개혁해 적자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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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이 최근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내부 혁신을 강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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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코로나19로 상반기 6000억원의 달하는 적자를 추산하고,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락과 고객만족도 조작으로 경영평가 D를 맞은 것을 계기로 조직 혁신에 나선다. 수천억원 적자에도 열차 감편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

손 사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마른 수건 짜내는 비용 줄이기는 한계가 있고 안전비용과 신차 도입을 위한 비용은 오히려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부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한국철도는 승객 전년 대비 70%가 줄어들면서 상반기 영업적자만 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열차 감편은 하지 않았다. 방역에만 200억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에도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손 사장의 판단이다. 비대면 업무 등의 증가로 열차 이용이 줄고 개인 교통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 일정부분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열차운임 수입 약 4조원의 10%만 줄어도 4000억원인데, 매년 1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감안하면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손 사장은 “올해 영업적자 1조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경상경비 2000억~3000억원 절감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계가 있고 근본적으로는 조직을 혁신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하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노조에서도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 총론에 찬성할 정도로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조직문화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50대 특정학교 출신 위주로 단결력과 상명하복 문화에 의해 조직이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시대 변화에 맞춰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사·전문가가 함께하는 혁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구조개혁 중에도 서비스 축소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손 사장은 “철도는 국민 이동성의 최후의 보루”라면서 “서비스 축소 외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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