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항공업계, 코로나19에 '수익원' 다각화…"현금 최대 창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항공사 최초 카드부터 전세기·굿즈까지

-"당장 최대로 현금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나섰다.

6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최초 항공사 신용카드인 '대한항공카드'를 출시했다. 대한항공은 자사의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이는 코로나19로 비행기가 최대 90% 가까이 멈춰서면서 유동성 위기에 놓이자 새로운 방법으로 모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운항 노선이 줄어든 것은 물론, 수요도 대폭 줄면서 심각한 '현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카드를 보유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더블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를 7월 31일까지 응모받아 실시한다. 6월과 7월에 응모한 고객은 각각 7월과 8월 카드 사용금액이 더블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또한 카드 보유 고객 중 카드 발급일 이후부터 추첨일 이전까지 누적 사용 금액이 50만원을 넘어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항공권과 1만 마일리지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국제선을 운항할 수 없자, 교민 수송 등을 위한 '전세기' 수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거점을 둔 글로벌 국내 기업과 교민, 유학생들이 출·입국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전세기 운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6월 한 달간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운항으로 총 6930명을 수송했으며, 지난 3월 이후 입국이 불허됐던 베트남 나트랑 공항에 지난 6월 23일 현대미포조선 기술진을 태워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외국인의 입국 허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도 항공기 운항만으로 버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자사의 친환경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펭수'를 활용한 모형비행기와 기획상품(굿즈) 출시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펭수 모형비행기와 포토카드, 볼펜, 핀버튼, 스티커 등 상품을 제작해 기내 및 AK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AK몰에서 사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항공의 국제선·국내선 항공권과 펭수가 직접 사인한 펭수 모형비행기, JJ라운지 이용권 등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전 항공사가 국내선도 많이 늘리고 있다"면서도 "국내선 운항이 실질적으로 수익성은 없다. 비행기가 뜰 때 고정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항공기를 한 번 띄울 때마다, 변동비만 커버되면 어떻게든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낫다. 당장 유동성 문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국내선을 더 많이 띄우려고 하는 분위기다"며 "국제선의 경우, 올 여름은 거의 힘들지 않을까 보여진다. 현지에서 열어줘야 하고, 국내에서 14일 자가격리 완화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국제선을 나가기가 아무래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