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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위치·래딧 마저…'SNS 집착' 트럼프에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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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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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네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있는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조선소를 선거 유세차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 초 미 해군이 이 조선소에 미사일 구축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음을 강조하고 1천 명 이상을 더 고용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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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스냅챗, 페이스북, 트위치부터 레딧까지. 미국 내 유명 소셜미디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게임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계정이 자사의 혐오 행위 금지 정책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브리엘레 빌라블랑카 트위치 대변인이 "트위치는 혐오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책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운영 중인 채널은 중단됐고,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는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고 CNN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위치가 문제삼은 영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2016년 대선 유세 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사람을 '강간범'(rapists)과 '범죄자'(criminals)이라고 칭하는 내용의 영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나는 최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라틴계 남성을 "'아주 폭력적인 남성'이 젊은 여성의 집에 침입하는 상황"이라며 '폭력성'을 가정해 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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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같은 날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의 커뮤니티인 '더_도널드'(The_Donald)를 폐쇄했다. 하위 커뮤니티 2000여개도 중단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등 음모론 관련 콘텐츠 등을 공유해 왔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증오를 부추기는 사용자와 커뮤니티는 레딧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레딧 측은 "자사의 정책 규정을 위반하는 커뮤니티엔 즉각적으로 일시 활동 정지 등 영구 활동 정지 조치를 취하고 관련 콘텐츠는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다가 혐오 발언과 폭력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트위터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았다.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홍보를 중단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그대로 뒀다가 전세계 기업들로부터 광고 보이콧(불매) 후폭풍을 겪고 정책을 변경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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