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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美 보잉 737맥스, 재운항 위한 첫 시험비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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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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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공장에서 737맥스 시험기가 착륙장으로 내려앉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이은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지됐던 미국 보잉사의 '737맥스' 여객기가 운항 재개를 위한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운항이 재개되려면 올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보잉의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비행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FAA는 "보잉의 수정 작업을 확실히 검토하기 위해 시간을 투입할 것이며 신중한 과정을 거쳐 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행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FAA는 "시험비행은 FAA와 보잉에서 파견된 조종사와 기술자들이 함께 진행한다"며 "737맥스에 대한 운항 중단 명령은 해당 기종이 인증 기준을 만족할 때만 풀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737맥스는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면서 결함 의혹에 휘말렸다. 두 사고로 인해 346명이 숨졌으며 보잉측은 자동실속방지장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FAA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항공 당국들은 지난해 3월부터 737맥스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해당 기종은 점검 작업 가운데 배선 및 비행통제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발견되면서 운항 재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FAA는 3일간의 시험비행 이후에도 몇 주간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NBC는 737맥스가 올해 가을말에나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보잉은 시험비행 당일 주가가 14.4% 급등했지만 또다시 암초에 부딪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유럽 저비용항공사인 노르웨지안 항공은 보잉에서 주문했던 737맥스 92대와 787드림라이너 5대의 주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성명에서 737맥스의 운항 중단과 787드림라이너의 엔진 결함 문제를 지적하며 중도금 환불을 위해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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