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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재용 부회장 '소·부·장' 행보…이달 네번째 현장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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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장비사업 점검으로 현장경영 재개

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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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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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지난 2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삼성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 권고안을 낸 지 4일만이다.

이번주중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권고안을 참고해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중동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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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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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으로,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소재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하며,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 잇달아 간담회를 가진 이후, 19일에는 반도체 연구소, 23일에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등 위기 극복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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