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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중국, 신장서 핵무장 가속…미·러와 맞먹자는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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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보도…"미국, 나토 회원국에 정보 공유"

뤄부포호 위성관측 결과…중국 "반박할 가치도 없다"

연합뉴스

중국 '둥펑-26'(DF-26) 미사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중국이 핵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고위관리들이 이번 주 나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상주대표들에 중국의 핵 프로그램 관련 기밀정보를 공유했다.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군축 담당 특사는 영상브리핑에서 "신중위구르자치구 뤄부포호(羅布泊湖)를 감시하는 위성에 중국이 중·장·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차량·열차 이동형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시스템을 쏟아내는 속도가 두드러지게 빨라진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뤄부포호서 '신속하고 집약적인 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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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슬리 특사는 중국이 핵무기와 관련해 최소한의 억지력만 보유하자는 주의에서 탈피했다며 "중국은 질적이든 양적인 면에서든 미국 및 러시아와 동등한 수준의 핵을 가질 작정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3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해 영국(215개)이나 프랑스(290개)보다 많았다. 미국은 5천800개, 러시아는 6천375개의 핵탄두를 보유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뤄부포호 핵실험장에서 저강도 지하 핵실험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반발했다.

뤄부포호 핵실험장은 10㎢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핵실험장으로 꼽힌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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