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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부동산 넘어 기업 플랫폼으로…진화하는 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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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기자간담회

2023년까지 80개 지점 목표

오피스·빌딩솔루션 신성장 동력으로

국내 공유경제 첫 IPO 도전…"연내 완료 목표"

이데일리

30일 오전 서울 패스트파이브 여의도 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가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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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공유는 패스트파이브 정체성 일부에 불과합니다. 오피스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가 부동산을 넘어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패스트파이브 2.0’ 청사진을 제시했다. 빌딩·오피스 솔루션을 통해 대기업을 비롯해 1인 프리랜서까지 고객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교육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패스트파이브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근 위워크를 포함한 일부 ‘공유경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휘청이지만, 패스트파이브는 오히려 성장을 이어간다. 회사 측에 따르면 3월 신규 입점 문의는 지난 1월과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입주 회원 역시 13% 늘어났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기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1~2년 단위의 사무실 계약보다 유연한 계약 구조인 공유오피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정기 방역으로 서비스 신뢰도를 제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2023년까지 지점 수를 80개까지 늘리고, 전용면적을 8만평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25개 지점을 연내 28호점까지 확장하고 2만명 멤버를 우선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7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액은 425억원이었다.

아울러 이날 패스트파이브는 성인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에 17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패스트캠퍼스는 지난 5년 간 연 평균 19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한다.

패스트캠퍼스 투자에 대해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은 “기업이 지출하는 비용 중 ‘패스트파이브가 점유할 수 있는 항목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발단이었다”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스킬이나 마케팅 등 B2B(기업 간 거래) 교육 분야를 특별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패스트캠퍼스와 협업을 통해 입주 기업에 대한 교육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패스트캠퍼스 고객을 대상으로 채용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임직원 교육이나 헤드헌팅, 기타 임직원 복리후생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이 밖에도 패스트파이브는 컨설팅 기반 신규 비즈니스를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대기업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오피스 솔루션’과 소형 빌딩 위탁 운영 서비스 ‘빌딩 솔루션’이 대표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과 1인 프리랜서를 목표로 여러 지점 라운지와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파 패스’도 최근 출시해 인기를 얻는다.

김대일 대표는 “오피스·빌딩 솔루션 등 신규 비즈니스의 양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주거, 채용, 미용, 식음료(F&B) 등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해 ‘패스트파이브 2.0’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이는 국내 공유경제 기업으로는 첫 IPO 도전이다. 박 의장은 “IPO 시점이나 방법은 주관사와 논의한 후 확정된 뒤 말씀드리겠다”며 “최근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시장이 완전히 반전됐다. 원래 목표한 대로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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