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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폴란드 대통령 "LGBT, 공산주의만큼 위험"…대선결선 앞두고 보수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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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대통령, 대선 1차투표서 과반 득표는 실패

뉴시스

[크라쿠프=AP/뉴시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28일 남부 크라쿠프에서 투표에 나선 모습. 그는 30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성 결혼은 외계인같은 짓"이라고 부르며 7월12일 선거를 위한 보수결집에 나섰다. 2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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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내달 12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결선을 앞두고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이 극우 보수 결집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을 시작한 두다 대통령은 국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성 결혼은 외계인같은 짓"이라고 부르며 "이같은 이데올로기 자료는 학교에 진입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어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교육은 우리가 어린 시절 공산주의 정권 당시 학교에서 배운 것과 가정에서 배우는 내용이 달랐을 때의 혼란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1989년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전까지 정부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억압당한 경험이 있다.

'LGBT'와 '공산주의'를 아우른 두다 대통령의 비난은 자유 박탈에 대한 국민의 공포와 함께 강한 기독교 국가인 폴란드의 민족적인 정서까지 아우르는 주장이다.

두다 대통령은 또 야권 후보로 나온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을 향해 "좌파"라고 프레임을 씌우며 자유시장 경제의 질서를 흔들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실시한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우익 성향 정당인 '법과 정의(PiS)'의 후보로 나온 두다 대통령은 1위를 차지했으나 43.5%의 지지를 얻으며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야권의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30.46%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에 올랐다.

폴란드 대선은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두다 대통령과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오는 7월12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두 후보는 이날부터 결선투표를 위한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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