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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한복·BTS 국악…K-POP으로 한국문화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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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컴백한 블랙핑크가 한복을 활용해 만든 의상을 입어 화제다. 블랙핑크는 도포를 크롭티로 입는 등 개량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착용했다.

블랙핑크는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서 공개하는 첫 무대에 한복을 입고 올라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 26일 공개한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에도 한복을 입은 씬이 나왔다.

뮤직비디오는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조회수 1억 580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핑크의 한복 의상을 제작한 단하주단의 단하 대표는 "제니 씨가 입은 한복의 경우 도포를 잘라 윗부분을 윗옷처럼 개량했다"고 설명했다. 제니는 미국 무대에서 자른 도포의 아랫부분을 치마로 입었다. 단하 대표는 로제의 한복에 대해 "속옷 개념의 가슴가리개를 크롭탑으로 활용했고 철릭의 기장을 수선해 겉옷처럼 입도록 했다"고 말했다.

무대 의상의 한국적인 자수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 자수는 국립고궁박물관의 궁중 보자기에 있는 문양을 단하 측이 디지털화해서 제작했다.

블랙핑크의 한복 착용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다. 단하 대표는 "실제로 구매를 많이 한다. 특히 해외 사이트 유입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의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에서도 한복이 언급된다. 이들은 의상이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관심을 보였다. 한복을 입은 블랙핑크를 그린 팬아트도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는 한복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이에 단하 대표는 "원형을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 텐데, 무대를 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변형돼 그런 것 같다"면서도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한복을 이렇게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한복 착용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무대에 정통 한복을 입고 올라가기엔 무리가 있고, 개량된 한복부터 시작해 정통 한복까지 알리면 된다는 것.

이처럼 한국문화를 대중음악에 녹여낸 아이돌은 블랙핑크뿐이 아니다. 앞서 방탄소년단 슈가도 한국적 색깔을 살린 믹스테입을 냈다.

슈가는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개인 믹스테이프 '대취타' 뮤직비디오에 한복을 입고 나왔다. 뮤직비디오는 궁궐을 배경으로 한다.

이 곡에는 국악이 활용됐다.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국립국악원에 대취타 음성 파일을 요청했다.

슈가는 여러 파일 중 정재국 명인의 호령으로 문을 여는 1984년 버전 대취타를 선택했다. 슈가의 곡은 "명금일하대취타 하랍신다"라고 외치는 정재국 명인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대취타는 왕이 행차할 때 쓰이는 행진곡으로 태평소와 나각, 나발, 자바라 등 악기로 연주되는 취주악이다. 슈가의 대취타에서도 이 같은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슈가의 '대취타'를 활용해 우리 전통 음악 대취타를 홍보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슈가의 대취타를 꼭 한번 찾아보라"며 외국인 학생들에게 대취타를 권하기도 했다.

국립국악원은 대취타 영상 제목에 'BTS 슈가 '대취타(Daechwita)' - Original full version'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슈가의 대취타를 듣고 찾아온 전세계 아미가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K-POP 스타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현재 국립국악원의 대취타 영상은 조회수 16만회를 넘겼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슈가의 대취타 발매 이후 확실히 조회수가 상향되는 등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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