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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홍콩보안법 블랙리스트 1순위' 조슈아 웡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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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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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시위 활동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홍콩 민주파 진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비서장을 맡고 있는 데모시스토당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은 홍콩보안법 통과와 인민해방군의 저격 훈련 공개 등으로 홍콩 민주 진영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그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에 홍콩 내 모 지역에서 홍콩 주둔 중국군 소속 저격수들이 실탄 훈련 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민주진영에 대한 일종의 '무력 시위'로 해석됐습니다.

조슈아 웡은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당에서도 탈퇴해 개인 자격으로 신념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79일 동안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입니다.

당시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슈아 웡과 함께 우산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데모시스토당 당원 아그네스 차우와 네이선 로 전 주석 등도 당 탈퇴 의사를 전하고, 개인 자격으로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는 조슈아 웡, 네이선 로 등과 함께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운영하는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인사 54명의 이름이 담긴 '체포 블랙리스트'가 나돌고 있습니다.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단체인 '홍콩독립연맹' 창립자 웨인 찬은 홍콩보안법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홍콩 자치'를 주장해 온 학자인 친완은 사회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과 경찰의 강경 진압 등으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홍콩 시위가 홍콩보안법 통과 후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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