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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제조치 검토"…종교시설發 감염 '옐로카드' 꺼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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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종합)"감염 계속되면 강제조치 검토"…항체검사 내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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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2020.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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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정부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종교시설발(發) 집단감염이 계속되면 강제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다른 집단감염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교시설 감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높아"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부사항이 철저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직장 내 추가 접촉자 13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광륵사 관련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가 14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감염은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주영광교회 확진자의 노출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당 확진자로 인해 물류센터,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직장, 학원 등 11곳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 이중 물류센터에서 2명 어린이집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추가 확진자는 3명이지만 노출규모가 다양하고 대규모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종교시설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을 취소하거나 가능한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항체검사 결과 다음 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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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실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04.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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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태가 장기화되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체 감염규모 파악에 나섰다. 방대본은 감염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항체검사 결과를 다음 주 중 발표한다.

항체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운 후 체내에 생기는 항체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검사다. 증상이 없었더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검사를 활용하면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고, 정확한 감염규모를 알 수 있다.

방대본은 현재 국민건강영양조사, 서울 의료기관과 연계해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1차 검체 1555건을 확보했고,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검체 1500건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검사 외에도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 월요일쯤 중화항체 존재 여부까지 검사 완료하고, 전문가 분석을 거쳐 다음 주가 끝나기 전에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후에도 두 달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항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통상적으로 1년 동안 1만건 진행되는데, 검사에 동의하는 동의율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약 6000건 이상의 항체검사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대본은 오는 7~8월 중 대구·경북지역 건강검진과 연계해 일반인 검체 1000건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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