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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 CIA·DNI, '아프간 미군 살해 사주' 보도에 "정보유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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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간 업무 방해…우리 병력 위험에 빠뜨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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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최고위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장(DNI)이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보도를 겨냥해 '정보 유출'을 규탄했다.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외 주둔 연합군 안전 보장 일환으로, 예비적 부대 방호 정보는 보통 국가안보커뮤니티와 미국 동맹 전반에 공유된다"라며 "(이런 정보의) 유출은 수집, 평가, 책임 귀속에 관한 중대한 기관 간 업무를 방해하고 위태롭게 한다"라고 밝혔다.

해스펠 국장은 이어 "교전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과 병력에 해를 가하기 위한 적대국의 대리인 사용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끊임없는 우려"라며 "CIA는 계속 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비판적·객관적 시각으로 수집한 정보를 평가하고, 세계 전역에 배치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믿을 만한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존 랫클리프 DNI는 공식 트위터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과 연합군 부대 방호는 대통령과 정보 커뮤니티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어떤 기밀 정보라도 선별적으로 유출될 경우 우리의 수집, 평가, 위협 경감을 위한 필수적인 기관 간 업무를 방해하고 우리 병력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출 행위를 범죄로 규정, "우리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정보를 조사 중이고, 적절한 때에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인가 없는 폭로는 이런 주장에 대한 완전한 내용을 간파하는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라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6일 러시아 정보부대가 탈레반 연계 세력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 살해를 사주하고 보상금을 제안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이런 내용이 지난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주장했었다.

러시아의 살해 사주 관련 내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날 CIA와 DNI 성명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아무도 나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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