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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비타민D, 코로나19 예방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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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멜라닌 색소와 연관

사실상 인종적 차이에 불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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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비타민D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의 대표적 의료기술평가기관인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비타민D의 효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폴 크라이스프 연구소장은 "비타민D의 섭취가 건강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의 치료, 혹은 예방을 위해 이를 보충제로 사용할 만큼 충분한 효과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NICE는 새롭게 발표되는 사례를 계속 관찰 중이다"고 부연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전 세계에서는 비타민D 열풍이 불었다.

당시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0개국의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등 치사율이 높은 나라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NICE 연구에 따르면 이는 단순 인종적 차이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지 못했다.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피부 내 멜라닌 색소가 풍부한데 바로 이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흡수해 체내 비타민D 생산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흑인의 경우 비타민D 수치가 상당히 낮게 나타나는 데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다는 데이터를 단순히 비타민D 부족으로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NICE는 사회·경제적 소외, 빈약한 자가진단 등 외부적 요소를 배제한 채 비타민D와 코로나19의 사망률을 단정짓기는 증거가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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