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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선업계, 중진공에 "코로나19 수주공백 극복 위해 지원 확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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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이사장 "절차 간소화 등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할 것"

뉴스1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오른쪽)이 경남 거제에 위치한 기득산업에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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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조선업계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수주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지원 예산을 확대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정부가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30일 오후 경남 거제 기득산업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최학수 기업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국내 조선 3사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과 103척의 LNG운반선 발주 협약을 맺으면서 조선업계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세부 수주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데다,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선박 발주가 연기될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번 수주가 생산현장까지 실질적으로 영향이 미치는 데 최소 1년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참석 업체들은 Δ업력 7년 이상 기업에 대한 예산 확대 Δ기존 대출건에 대한 분할상환금 납입유예 Δ안정적인 숙련 노동자 확보 Δ조선업 현장의 스마트화 지원 등 현안사항을 건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 이상 수주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많은 업체들이 자금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도 함께 나왔다.

김 이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절차 간소화, 비대면 심사 확대 및 패스트트랙 방식도입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존 정책자금은 고용위기지역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인 성산의 이상범 대표는 "조선불황의 장기화로 기존 거래은행에서 추가대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진공 코로나자금의 신속한 지원으로 자금유동성 애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 서비스 견인차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득산업 생산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득산업은 1994년 설립된 조선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 벤딩전문기업으로, 대형 구조물의 곡면가공 등에 관한 특허 20개, IR52 장영실상 수상, 신기술인증(NET) 등을 보유했다.

김 이사장은 "조선업은 우리나라의 경제 부흥을 이끈 대표적 주력산업이지만 최근 몇 년간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조선산업 경기회복 효과가 중소기업까지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선제적인 예산지원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경제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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