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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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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민주당 또 '자중지란'…통합당에 의장단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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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표 생겨 의장단 7석 중 경제복지위원장 1석 겨우 건져

연합뉴스

창원시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에 이어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단을 미래통합당에 또 헌납하다시피 했다.

창원시의회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20명, 통합당 21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과반인 23표 이상 얻으면 당선된다.

30일 치러진 의장단 선거에서 통합당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5석 등 의장단 7석 중 5석을 휩쓸었다.

민주당은 경제복지여성위원장 1석을 겨우 건졌다.

정의당은 2석에 불과하지만, 부의장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의장 선거부터 '자중지란'(自中之亂)이었다.

민주당은 김종대 의원(6선)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다 무소속 주철우 의원(재선)이 가세하면서 의장 선거는 민주당-통합당-무소속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였다.

민주당은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는 방법으로 정의당과 의장단 선거 연대를 했다.

민주당 표(20표)와 정의당 표(2표)를 합치면 과반을 넘기지는 못하더라도 통합당 보다 1표 많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이날 갑작스럽게 건강상 이유를 내세우며 의장 후보를 사퇴해 선거가 통합당-무소속 구도로 치러졌다.

민주당은 소속 정당 의장 후보가 사퇴했더라도 정의당, 무소속과 연대하면 주철우 후보를 당선 시켜 통합당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적잖은 이탈표가 생기면서 이치우 의원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치우 의원은 27표를 얻어 14표에 그친 주철우 의원을 여유 있게 눌렀다.

연합뉴스

창원시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임위원장 선거 역시, 2차 투표까지 간 문화환경도시위원장 선거를 제외하고 통합당 의원들이 무난하게 23표 이상을 얻어 낙승했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회에서도 의장단을 통합당에 갖다 바치다시피 했다.

창원시의회는 그동안 통합당 계열 보수정당이 독식해왔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2018년 7월 창원시의회 개회 때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의석수가 같아졌다.

민주당이 21석,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이 21석, 정의당이 2석이었다.

당시 의장단 선거 결과 민주당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5석 등 의장단 7석 중 부의장 1석만 간신히 건졌다.

의장과 상임위원장 4석 등 5석을 한국당에 넘겨줬다.

정의당과 연대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환경해양농림위원장은 정의당이 가져갔다.

당시 선거에서도 민주당 또는 정의당에서 이탈표가 생겨 민주당이 참패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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