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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대한상의·과기정통부 규제 샌드박스 위해 첫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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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한상의·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과제 3건 의결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기술·공유주방·비대면 이동 통신 가입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정보통신기술(ICT)규제 샌드박스를 위해 첫 손을 잡았다. 최대 3만 개의 IT 제품을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기정통부는 대한상의에서 신청받은 ICT 규제 샌드박스 과제로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 △푸드트럭 공유주방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등 3건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대한상의와 과기정통부가 함께한 첫 샌드박스 과제인 워프솔루션의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기술’이 실전 테스트에 들어간다. 무선주파수 대역의 전자기파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여러 개의 IT기기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가전전시회(CES)2020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기존 무선충전 방식은 충전기와 접촉해 전자 제품 1대만 충전 가능했지만 무선주파수 방식은 무선충전기 수십 대로 최대 3만 개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동시 충전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 시 스마트팩토리 내 IoT 센서, 전기차 배터리, 인공장기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며 “모든 IoT 사물 기기의 전선과 코드를 없애는 전선 없는 미래를 여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파법 900MHz(메가헤르츠·1MHz는 1초에 100만 번의 클릭) 대역이 무선충전용으로 분배되지 않아 무선 충전기술 실증이 불가능하고 주파수 분배가 전제된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 평가도 어려웠다.

심의위는 초연결 ‘코드리스(Cordless)’ 시대를 여는 핵심기술로, 무선 충전기술 경쟁력 확보와 연관 산업파급 효과를 고려해 실증 특례를 부여했다. 전문시험기관 내에서 무선 충전 기술 성능과 타 대역 주파수와의 간섭을 확인하고, 검증된 주파수를 사용하여 실사용 환경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했다.

워프솔루션은 우선 스탠드의 형태 무선충전기기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탠드 빛이 비추는 직경 20㎝ 범위 내의 3~5개의 IT기기를 무선충전하고 향후 실증 결과에 따라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는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도 만들지 못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과 핵심부품인 초소형 ‘파워앰프’의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며 “파워앰프는 신호를 증폭시켜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부품이며, 주파수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전송할 때 충전전력도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푸드트럭 사업자를 위한 공유주방도 문을 연다. 이제 공유주방 운영 가이드라인 준수를 전제로 실증 특례를 부여받는다. 또 간편 본인인증 앱과 계좌인증을 통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KT)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현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은 범용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가 있어야 하지만, 앞으론 ‘PASS’앱과 은행 계좌만 있다면 가능하다.

대한상의는 “복합인증 방식을 통한 비대면 가입 임시허가로 본인인증 수단이 확대돼 이용자 편의성 제고는 물론 타인의 부정가입 등으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개정된 전자서명법 시행에 앞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본인인증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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