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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무조건 3일 처리"vs"미루면 심사동참"…뒤늦게 추경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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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국민들 코로나로 고통…밤새워서라도 6월 국회내 통과"

"심사 포기한 야당 몫까지 제대로 심사해 적재적소 효과낼 것"

통합 최형두 원내대변인 "수십만명 단기 아르바이트 만들려는 사업 많다"

"7월 11일로 처리시한 늦추면 심사 동참" 의사 밝히기도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노컷뉴스

3차 추경 심사를 위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해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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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상임위원장을 모두 자당 의원으로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최대한 빠른 추경안 통과를 강조했다.

반면 원 구성 합의 불발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던 미래통합당은 졸속심사를 우려하며 추경안 처리의 연기를 주장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3차 추경을 신속하게 심사해서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지킬 것"이라며 "밤을 새우는 일이 있어도 6월 국회 내에 추경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전날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국회 정지 상태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협치'보다 '일하는 국회'가 더 중요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자영업자,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 500만명의 생계 파탄사태를 막지 못한다"며 "국회의 문은 열려 있다. 통합당은 하루 빨리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방역 산업육성, 재난대응시스템 고도화,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상접종, 생활안정지원금 등 구체적인 예산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추경 심사를 포기한 야당 몫까지 다해서 제대로 심사하고 적재적소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통합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자 통합당은 35조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를 사흘 만에 끝내고 오는 3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처리시점을 1주일가량 늦추자고 주장했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열린 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 중에는 본 예산으로 편성해야 하는 것도 있고 수십만 명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만들기 위한 사업들도 있다"며 "대통령이 35조원으로 하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 국회냐"고 말했다.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안을 살펴본 결과 9조4000억원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요원, 모니터링 요원, 방역 인력 등 "아르바이트"를 늘리는데 투입된다며 보다 꼼꼼한 심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심사를 다음 임시국회 회기로 넘기면 "7월 11일까지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경 처리 시한을 오는 11일로 늦춘다면 다시 상임위원과 특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심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 여야 사이에 추경 심사를 위한 일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국회 복귀시점과 관련한 여야 간 구체적인 접촉은 진행 중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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