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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홍준표 의원 "김종인과 나는 달라… 보수우파의 길은 자유·공정·서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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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 대공황 올 수 있는데
文정부 좌파이념 경제정책만
민간이 일 잘하게 만드는게 국가"


파이낸셜뉴스

사진=김범석 기자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은 6월30일 하반기 경제상황 전망과 관련 "연말 전에 대공황이 올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경제에서 좌파이념에 찬 갑질 경제정책을 펴서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 반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평가하며 낙제점 수준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과 정책에 대해서도 "제 생각과는 길이 많이 틀리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보수우파가 지향해야할 정책 방향으로 '자유·공정·서민'을 제시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태 뒤 최악의 경색국면으로 후퇴하면서 과거 한국당 대표 시절 홍 의원의 '위장평화쇼' 발언이 다시 회자되는 것에도 의견을 밝혔다. 결국은 남북 대화 당시 보수 진영까지 "잔치에 제를 뿌리느냐"며 자신을 몰아붙였지만 결국은 이번 남북간 파국과 최근 출간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등으로 볼때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북은 절대 핵폐기 안한다"며 '무장평화론'과 '핵균형론'을 담은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대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으로선 윤석열 총장이 정권 탄생의 은인이라 함부로 내칠 수는 없다"며 "마음에 안들어도 임기까지 데리고 가는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진영 대권주자로도 꼽히는 홍 의원은 차기 대선구도와 관련, "지금은 아무 의미 없다"며 "한때 압도적인 지지율 1위가 황교안이었다. 이낙연도 좀 더 있어봐라. 내년 1월 상황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담=심형준 정치부장

-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IMF(국제통화기금)를 훨씬 능가하는 경제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IMF는 금융위기였다.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맞는 한국 경제 상황은 좌파 경제정책과 맞물려서 IMF를 넘어서는 경제위기가 온다고 난 그리 본다. 더 힘든 상황이 올 것이다.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지금 문(文)정권에서 하고 있는 방식은 무너진 경제기반 회복에 예산을 투입하는게 아니라 베네수엘라 식으로 배급제 만들어가는 그런 경제정책 쓰고 있어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

-홍준표식 경제정책 주요 포인트는.

▲자유와 공정, 서민이 한국 보수 우파가 지향해야할 가치라고 본다. 지금 인천국제공항 사태도 결국 공정시비 아닌가.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워낙 커졌고 민간부분도 커졌다. 국가가 간섭하느라 애쓰면 안된다. 민간 부문이 일을 잘하도록 장애물 제거해주는게 국가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하는 것은 좌파갑질 운영이다.

-서민정책 관심 많았는데 향후 관련 법안 발의 계획은.

▲소개라기 보다는, 자유우파 진영이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서민정책의 실종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보수야당의 정책 방향이 좌파2중대 정책으로 가서 참 걱정스럽다.

-김종인 비대위 평가로 들린다.

▲제 생각과는 길이 많이 틀리다. 그분은 우리 당 사람도 아니고 그분 임시로 온 관리자라 제가 그분 정책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관계 파국 직전에 놓였는데 향후 전망은.

▲2년전에 국민의 80%이상이, 심지어 우리 당에 있던 멍청한 국회의원들도, 멍청한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나를 비난했다. 정확히 2년이 지난 후에 남북 화해 상징이던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미국도 북한도 문 정권을 안믿는 상황이 됐는데 종전이고 남북평화회담이고 있을 수 있겠나.

-보수진영에서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있을까.

▲내 그래서 곧 국군조직법을 발의한다. 북한은 과거 특수8군단이라고 특수부대가 있는데 유사시 대한민국 전역에 침투한다. 그래서 우리도 육·해·공, 해병특수군, 4군 체제로 하자는 것이다. 해병특수군에 각 부대 특전부대를 통합하고 해병대와도 통합해 최강의 정예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핵균형론도 포함시킨 것인가.

▲그렇다. 중국과 인도가 왜 육탄전 하겠나. 핵이 있어서다. 우리도 전술핵을 도입하든, 그렇지 않으면 핵개발을 해서 남북간 핵균형을 이루자는 내용을 넣었다.

-차기 대권구도는 어떻게 보나.

▲그건 지금 이야기 할게 아니다. 의미 없다. 대한민국이 그만큼 역동적이다. 여야 후보가 정해진 뒤에야 봐야지. 백종원 식당까지 나오는 판에, 그건 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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