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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여기가 평양인지 서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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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큰샘 박정오 대표 형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대북전단 및 물자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약 8시간 동안 두 사람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사건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이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사실관계 및 단체 활동자금 확보 방식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6일 박 대표가 운영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그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인 큰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탈북단체들이 대북전단과 쌀을 보낸 경기도 김포시·파주시·연천군과 인천시 강화군 등 접경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현장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대표는 "우리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재갈을 물리고 김여정이 난리 치니까 (정부가) 주적의 편에 섰다"며 "이게 평양인지, 서울인지 헷갈린다. 2000만 북한 동포가 이걸 보면 얼마나..."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 형제를 상대로 한 조사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가 소환 및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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