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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조기숙 "文정부 부동산 정책, 중간이라도..." 진중권 "이분은 골수 친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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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갔으면 좋겠다”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과 재산에 너무 밀접한 정책이다. 국민이 실험대상도 아니고 아무리 대책을 내놔도 먹히지 않으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정책 변화를 가져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가 이런 당연한 정책 결정 과정의 생략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성공한 원인은 정치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성공하면 임기 중에 높은 지지를 받지만, 정책적 평가는 임기 후에 내려지므로 정책적으로 실수할 가능성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지도가 높으면 정책적 실수에 관대하게 되고 참모들도 해이해져 다 잘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성공했기에 정책적으로 실패했듯,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이 달갑지만은 않다”며 “지지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으로 성공해서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수는 지난 28일에도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후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조 교수는 전날 해당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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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으니 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론을 의식한 비공개 전환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9일 조 교수의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과 관련 “이분(조기숙 교수)은 옆에서 지켜봐 주기 민망할 정도의 강성 골수 친노(친노무현)”이라며 “이분이 돌아섰으면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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