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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빼곡한 질의 순서지... 3차 추경안 '벼락치기' 심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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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과17개 상임위원장 '쪼개기 선출'에 이어 슈퍼여당만의 추경안 심사도 '반쪽 심사 '통합당, ' 희망 상임위 재배치 작성'하며 전열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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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의원책상위에 불참중인 통합당 의원과까지 포함된 질의의원 순서표가 놓여져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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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예결위의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상정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다.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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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차 추경안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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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30일 오전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3차 추경안 심의에 착수했다. 전날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슈퍼 여당의 '독주'가 시작된 것이다.

예결위는 한마디로 '속도전'으로 진행됐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한 후 신임 간사와 의원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권했고, 곧이어 추경안건을 상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인사말,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의 제안설명이 이어졌고, 3~4분가량의 장관 제안 발언이 끝나자 '벼락 심사'가 시작됐다.

이날 회의장 내 의원석 마다 질문 순서지가 놓였는데,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의 배정으로 작성된 만큼 회의에 불참한 통합당 의원들의 명단까지 순서지에 포함돼 있었다. 총 49명의 의원이 7분 질의와 3분 보충 질의를 할 수 있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텅빈 통합당 의원석에 의미 없는 순서지가 덩그러니 놓인 예결위 회의장은 더 적막했다. 통합당은 일방적인 상임위 배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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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도 제3차 추경 예산안' 제안설명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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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뒷편으로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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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슈퍼 여당의 독주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것인데, 장외투쟁 등 과격 대응은 자제하되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당은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3차 추경안 심사에 대해 “다음달 11일까지 시한을 연기하면 면밀히 검토해서 추경 목적에 맞는 예산은 함께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상정한 35조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오는 7월 3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통합당의 불참 속에 반쪽 본회의가 또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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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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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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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종배(오른쪽)정책위의장과 추경호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의 3차 추경안에서 코로나19 대책과 무관한 예산내용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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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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