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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복날 챙겨 먹는 삼계탕은 옛말…간편·건강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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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전 판매량 최대 27% ↑

식품·유통업계, 성수기 공략

맛·재료 차별화 상품 잇따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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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삼복더위에 먹는 특별식이 아닌 일상 속 한 끼 식사로 바뀌고 있다. 업계도 맛과 영양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삼계탕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대형 마트까지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초복(7월16일)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1일~6월29일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롯데마트는 18.8%, 이마트는 피코크 ‘진한 삼계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1인 가구에 맞는 반 마리 삼계탕이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삼계탕 매출이 같은 기간 76.2% 증가했고 GS25는 22.1%, 이마트24 역시 21% 늘었다. 온라인몰인 11번가는 ‘집콕족’의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106% 증가했고 SSG닷컴은 72.3%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년 중 가장 무덥다는 삼복더위와 상관없이 올해는 코로나19 초기인 2월부터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국·탕·찌개 시장에 뛰어든 동원F&B는 국내산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보양 삼계탕’을 가마솥 전통방식으로 끓여내 주목을 받고 있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삼계탕’과 ‘비비고 반계탕’ 2종류를 앞세워 ‘녹두닭죽’ ‘누룽지닭백숙죽’과 함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삼계탕’ ‘올반 삼계탕 진(眞)’ ‘올반 흑마늘 삼계탕’ 등을 신제품으로 내놨고, 오뚜기는 ‘옛날 삼계탕’, 하림은 ‘고향 삼계탕’으로 고객들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대형 마트도 삼계탕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19일 프리미엄 즉석조리 ‘강화 섬계탕’을 출시, 10일 만에 1만개를 판매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마트는 들깨, 녹두, 누룽지 등 다양한 재료로 맛을 차별화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통업체는 7월을 맞아 다채로운 삼계탕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7월2~8일 삼계탕용 큰 닭을 40% 할인판매하고 현대백화점(7월10~19일)은 보양식품 대전을 연다. 세븐일레븐은 7월 매주 금~일요일 삼계탕 2종과 옛날치킨한마리 2종을 40% 싸게 팔고, SSG닷컴은 피코크 삼계탕(7월2~15일)을 20% 할인 판매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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