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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의 난’ 우려 일축…“형제경영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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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최대주주 변경으로 ‘형제의 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이 기존의 형제경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30일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지만 형제경영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자신의 지주회사 지분을 모두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에게 매각했다. 이에 따라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조 사장 사이의 ‘형제의 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기존의 공동경영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녀인 조희원 씨가 지난해 말 가족모임을 소집해 조 사장의 퇴임 및 전문 경영인체제 도입을 논의하고자 했지만 조 회장과 조 사장 등의 반대로 보류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조희원 씨가 형제 중 한쪽 편을 드는 입장이 아니라는 의사를 그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 23.59% 전량을 조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차남 승계를 확정했다. 기존에 조 사장이 가진 지분은 19.31%로 형인 조 부회장(19.32%)과 비슷했지만 아버지 지분을 받으면서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녀 조희원 씨는 10.82%를 보유하고 있다. 조희원 씨의 행보에 따라 ‘형제의 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조양래 회장이 지분을 모두 차남에게 넘겨주면서 경영권의 향방에 대한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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