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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 비건 부장관, 7월 7일 방한 유력…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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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17일 방한 당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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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 7월 7일 2박3일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6월29일자 2면 보도)

외교 소식통은 30일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한 날짜는 현재 7월 7일이 유력하며 2박3일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NHK도 이날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부장관이 7월 7~9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재확산 추세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기는 이르면 7월이지만, 8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국무부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이 그해 연말까지를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해야 할 시한으로 정하고 압박해오자 12월 한국·중국·일본 3국 순방을 계기로 북한 측과의 접촉을 모색했으나 결국 불발된 바 있다.

그는 방한 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도 만나 한미관계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 비건 부장관과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두루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의 대남 압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도발 자제와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또 교착 상태인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의 당국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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