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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오늘의 MBN] 내 젊은 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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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1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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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아내, 아이들과 함께 첩첩산중으로 거처를 옮긴 소진호 씨(65). 직접 흙과 나무를 날라 산중에 집을 지었고, 현재도 최소한으로만 보수할 뿐 그때 행복한 추억을 품은 채 살고 있다.

혼외자로 태어나 아버지에겐 없는 자식이나 마찬가지였고, 형제들 사이에서는 외톨이였던 소씨. 중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제 앞가림을 하기 위해 공장을 전전하며 외롭고도 고단한 유년을 보냈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잘살아보려고 애썼지만 그의 노력은 번번이 물거품이 됐고, 가장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몇 년 동안 피땀으로 일군 어장과 꽃집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청산했다. 그때마다 어린 세 아이를 안고 아내를 보며 눈물을 삼킨 그는 오로지 가족의 행복을 위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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