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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하숙집 짓던 반도건설 시공능력 13위로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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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돌 맞아 조직개편 등 단행 / 대림그룹, 합병회사 대림건설 출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를 맞은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와 합병 작업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도그룹은 30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직개편과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은 박현일·김용철 대표가 맡아 운영하고,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에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창업자인 권홍사 회장은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조직개편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문경영인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반도그룹은 권 회장이 1970년 부산에서 소규모 하숙집을 건축한 것을 시초로 단독주택, 여관, 목욕탕 등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다 현재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2018년 12위, 지난해 13위를 기록했다.

대림그룹은 1일자로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을 공식 출범한다.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의 10대 건설사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내 건설계열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각각 30위, 54위다. 삼호는 1970년대부터 주택과 물류센터, 호텔 등 일반 건축사업 전반에서 활약해온 반면, 고려개발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 분야 시공에 주력해왔다.

대림건설은 이번 합병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 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을 개척할 계획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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