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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현대차 상용 수소차, 獨거장이 핸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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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링어 개발담당 부사장 영입… 다임러 출신 상용차 최고 전문가

동아일보

현대·기아자동차가 다임러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 출신 마틴 자일링어(60·사진)를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30일 밝혔다. 1일부터 합류하는 자일링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수소전기 트럭과 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관련 연구개발(R&D)을 이끌게 된다.

독일 다임러그룹에서 30년 이상 상용차 개발자로 근무한 자일링어 부사장은 상용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입사했고, 2004년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옮겨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업무를 맡았다. 2014년에는 다임러트럭의 선행 개발을 담당하면서 도심형 전기트럭, 자율주행트럭 개발을 주도했다.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미래형 상용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위스 에너지기업 H2E와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유럽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신형 수소전기버스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대형 트럭 2대로 군집주행에 성공했다. 군집주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여러 대의 차가 줄지어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2018년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트럭으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레벨3은 돌발 상황을 제외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를 대신해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자일링어 부사장은 “상용차 산업은 환경적, 경제적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신기술과 신차를 통해 효율성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영 기자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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